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나드는 본격적인 여름철, 맨발이나 샌들을 즐겨 신으시는 분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더위와 습기가 동시에 찾아오면서 발 건강을 위협하는 다양한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요. 발 관리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목차
1. 무좀
여름철 습기와의 전쟁입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발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흔한 질환으로 무좀을 꼽고 있습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은 곰팡이가 자라기 좋은 조건이 되기 때문에 무좀균이 더욱 활발하게 증식하기 때문인데요. 특히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으면서 외부 오염에 노출되거나, 운동 후 땀에 젖은 신발이나 양말을 오래 착용하시는 습관은 무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피부과 전문의 홍은주 원장은 “발가락 사이가 자주 가렵거나, 피부가 벗겨지거나 물집이 생긴다면 무좀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초기에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외용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자주 재발한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매일 발을 깨끗이 씻고, 물기를 완전히 말려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출 후에는 발을 미지근한 물로 씻고, 발가락 사이까지 꼼꼼히 말려 주시는 것이 무좀 예방의 핵심입니다.
2. 발 냄새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여름철 발 고민 중 또 하나 많은 분들이 호소하시는 문제는 바로 발 냄새입니다.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땀과 각질, 세균이 결합하면서 불쾌한 냄새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생활의학 전문가 김영훈 교수는 “발 냄새를 줄이시려면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으시고, 땀 흡수가 잘 되는 면 소재 양말을 자주 갈아 신으시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하루 한 번 이상 발을 깨끗하게 씻어 주시고, 소금물 족욕이나 식초 족욕을 해주시면 세균 번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발 전용 데오드란트 스프레이나 발 냄새 제거 패드 등의 제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 발 위생 관리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발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물기를 잘 말리는 것이 무엇보다 기본이라는 것입니다.
3. 각질 관리
미용이 아닌 건강을 위한 선택입니다
여름철은 맨발을 드러내는 일이 많아져서 각질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집니다. 그러나 각질 관리는 단순히 미용 목적만이 아니라, 발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피부과 전문의 홍은주 원장은 “발 뒤꿈치 각질은 마찰이나 건조로 인해 생기는데, 심해질 경우 갈라져 통증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각질 제거는 주 1~2회 정도가 적당하며, 과도하게 벗겨내면 오히려 피부 장벽이 손상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발 각질을 관리하실 때는 부드러운 풋 파일이나 스크럽제를 사용하시고, 제거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보습력은 높으면서도 끈적이지 않는 풋크림을 선택하시면 쾌적하게 발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4. 결론
발건강은 작은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로 발은 그 어느 때보다 혹사당하고 있습니다. 발 관리는 단순히 미용적인 이유가 아니라 건강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무좀 예방을 위한 청결 관리, 발 냄새를 줄이는 생활습관, 각질 관리까지. 이 세 가지 기본 수칙만 잘 지키셔도 여름철 발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올여름, 시원하고 건강한 발을 위해 오늘부터라도 발 관리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