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평소 이유 없이 어지럽거나 피로, 혹은 두통을 자주 느끼신 적 있으신가요? 혹시 서 있는 동안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숨이 차오르는 경험을 해보신 적 있으시다면, 기립성 빈맥증후군(Postural Orthostatic Tachycardia Syndrome, POTS)을 한 번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젊은 층을 비롯해 다양한 연령대에서 기립성 빈맥증후군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늘고 있는데요, 오늘은 기립성 빈맥증후군의 원인, 증상, 그리고 치료법까지 자세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목차
1. 기립성 빈맥증후군이란?
기립성 빈맥증후군은 말 그대로 ‘기립(서 있는 자세) 시 심박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질환입니다. 특히 서 있을 때 심박수가 30회/분 이상 증가하거나, 그로 인해 어지러움, 두통, 피로, 심할 땐 의식 소실까지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자율신경계의 기능 이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자율신경계는 우리의 혈압, 심박수, 호흡 등을 무의식적으로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이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기립 시 혈액이 갑자기 아래로 쏠리고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어 다양한 증상이 발생합니다.
2. 기립성 빈맥증후군의 원인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기립성 빈맥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러 연구 결과, 다음과 같은 요인들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 자율신경계 이상
- 자율신경계의 조절 기능이 떨어져 혈압과 심박수를 정상적으로 유지하지 못합니다.
2) 심장 기능 이상
- 일부 환자들은 심장 기능 저하로 인해 기립 시 혈액을 충분히 심장으로 되돌려 보내지 못해 심박수가 과도하게 올라갑니다.
3) 다른 질환과의 연관성
- 빈혈
- 저혈압
- 갑상선 기능 항진증
- 과민성 대장증후군
- 공황장애
- 신경성 식욕부진증
또 흥미롭게도, 여성에게서 남성보다 약 2~3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며, 주로 10대부터 40대 사이에서 흔히 보고되지만,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기립성 빈맥증후군의 증상
기립성 빈맥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어지러움
- 두통
- 피로
- 의식 소실
- 눈앞에 번쩍이는 깜박임
- 흉통
- 호흡곤란
- 구토
증상의 심각도에 따라 경증, 중등도, 중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경증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지만,
- 중등도는 일상에 약간의 지장을 주고,
- 중증은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 정도로 증상이 심각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에서 심전도 검사, 혈압 측정, 혈액 검사, 기립경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특히 기립경 검사는 누운 상태와 서 있는 상태에서 혈압과 심박수 변화를 비교해 진단하는데, 서 있을 때 심박수가 30회 이상 상승하거나 혈압이 20mmHg 이상 떨어지면 기립성 빈맥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4. 기립성 빈맥증후군의 치료법
기립성 빈맥증후군의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1) 경증 환자
가벼운 경우에는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증상 완화가 가능합니다.
- 하루 2리터 이상의 수분 섭취
- 염분 섭취 제한 (하루 2,000mg 미만 권장)
- 규칙적인 가벼운 운동 (주 3~5회, 30분 이상)
- 충분한 수면과 휴식
2) 중등도 환자
중등도 이상의 환자들은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베타 차단제 : 심박수 조절 교감신경
- 억제제 : 교감신경 과흥분 억제
- 항우울제 : 일부 증상 완화
- 혈압강하제 : 주의해서 사용해야 함. 과도하게 혈압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중증 환자
증상이 매우 심각하여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다면, 심장 리듬 조절 장치 삽입 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는 심장 박동을 일정하게 유지해 혈압과 혈류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5. 기립성 빈맥증후군 관리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
증상 완화와 전반적인 건강 관리 차원에서,
- 오메가 3 (심장 건강, 혈액순환 개선)
- 비타민C (면역력 강화)
- 철분 (혈액 생성)
- 칼슘 (심장박동과 혈압 조절)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5. 마무리
기립성 빈맥증후군은 방치하면 일상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조기에 정확히 진단받고, 적절히 치료한다면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설명드린 증상에 해당되신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